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올들어 처음으로 야간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전투기가 대응 출격에 나서는 등 양안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 공군 정찰기가 최근 6차례 대만해협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양상도 이어졌다.

中 군용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대만 전투기 대응 출격
24일 자유시보 등은 중국 군용기가 전날 오후 7시 35분과 36분께(현지시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경계지점을 두 차례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는 긴급 출격한 대만 공군기의 경고에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기 기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 공군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주변 해역과 공역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군용기가 대만 공역에 나타난 것은 올해 들어 21번째로, 특히 중국 군용기가 야간에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진입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유시보는 대만 공군의 공개 자료를 인용해 앞서 지난 3월 중순 중국 젠(殲·J)-11 전투기 등이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부 해역 외곽에서 야간 비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접근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대만해협 주변 상공에는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6차례 모습을 드러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한편 중국의 군사 잡지 함선지식은 최근의 양안의 군사적 긴장관계를 언급하면서 대만 본섬과 외곽 섬에 배치된 대만 병력 배치도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 군용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대만 전투기 대응 출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