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개인 주식 투자자 증가에 힘입어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E-Trade)의 2분기 일평균 거래량이 1년 전보다 267%나 늘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의 2분기 일평균 거래량은 101만건에 달했다.

이는 1분기의 65만7천건과 비교해도 53.7%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이트레이드의 신규 개설 계좌 수는 1분기에 사상 최다인 32만9천개를 기록했다.

2분기 신규 개설 계좌수도 3만2천700개로 작년 2분기 3천400개의 10배에 육박했다.

이로써 이트레이드의 현재 거래 계좌 수는 65만6천개로 불어났다.

이에 힘입어 이트레이드는 2분기에 7억1천600만달러(8천588억원)의 매출에 주당 88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매출 6억7천600만 달러(8천108억원)에 주당 순익 76센트를 예상한 월가의 기대치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마이크 피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에 늘어난 신규 계좌 수는 지난 5년 치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CNBC는 이트레이드의 호실적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든 점을 들었다.

실제로 찰스 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로빈후드 등 다른 대형 온라인 증권사들도 올해 신규 계좌 수와 거래량이 급증했다.

한편 이트레이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130억 달러(15조6천억원)에 인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