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감염? 희박하다…집단면역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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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잠복했다가 길게는 수개월 걸쳐 발현 가능성"
"항체·T세포 통해 집단면역도 가능하리라 확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불과 몇 주 후에 재감염되고, 게다가 증상도 훨씬 심각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집단 면역은 물 건너가고 악몽과도 같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의학 전문가들은 아직 재감염 사례가 명확하게 증명된 게 없으며, 항체가 장기 면역체계를 구축하고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T세포도 생성돼 집단면역이 가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재감염으로 보고된 사례가 실제는 일단 감염된 후 수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더욱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병리학자 메간 켄트 사례가 NYT에 의해 제시됐다.
켄트는 지난 3월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14일의 격리를 거친 후 병원에 복귀했다.
이후 5월 8일 극심한 통증으로 일주일을 보낸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재감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당시 켄트의 컨디션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현됐다는 의미로 에볼라 바이러스도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또 비록 켄트가 두 번의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오는 중간에는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검사를 했다 해도 바이러스 검출량이 적어 '위음성' 반응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호테즈 원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시 형성되는 항체가 2∼3개월 후 약화한다는 몇몇 보고가 나오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주에는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한 달 안에 급격하게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medRxiv.org)에 지난 17일 공개된 연구 결과에서는 대다수가 충분한 항체를 형성했고, 항체의 개체가 떨어진 나머지 절반에서도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항체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가 전했다.
하버드대 T.H. 찬 공중보건대의 마이클 미나 전염병학 조교수는 "항체가 많이 증가하고, 다시 시간이 지나 감소하는 것은 감염 후 항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널리 알려진 이론"이라고 밝혔다.
요컨대 감염되면 항체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신체가 이를 계속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상이 약해지면 항체 중 일부만 척수로 들어가 장기 면역 체계를 구축해 이후 필요하면 다시 항체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또 항체만 바이러스에 방어막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른바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코로나19를 죽이는 T세포가 계속 상존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 결과대로 항체가 몇 개월 만에 사라져도 방어 체제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T세포가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아주 약한 증상을 보이거나 무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일대의 이와자키 아키코 면역학 석좌교수는 "T세포가 폐와 호흡기 계통에 상존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예일대 의대 사드 오메르 교수는 "지금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할 때 완벽한 백신으로 달성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100% 효과적인 백신은 거의 만든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항체·T세포 통해 집단면역도 가능하리라 확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불과 몇 주 후에 재감염되고, 게다가 증상도 훨씬 심각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집단 면역은 물 건너가고 악몽과도 같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의학 전문가들은 아직 재감염 사례가 명확하게 증명된 게 없으며, 항체가 장기 면역체계를 구축하고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T세포도 생성돼 집단면역이 가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재감염으로 보고된 사례가 실제는 일단 감염된 후 수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더욱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병리학자 메간 켄트 사례가 NYT에 의해 제시됐다.
켄트는 지난 3월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14일의 격리를 거친 후 병원에 복귀했다.
이후 5월 8일 극심한 통증으로 일주일을 보낸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재감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당시 켄트의 컨디션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현됐다는 의미로 에볼라 바이러스도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또 비록 켄트가 두 번의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오는 중간에는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검사를 했다 해도 바이러스 검출량이 적어 '위음성' 반응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호테즈 원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시 형성되는 항체가 2∼3개월 후 약화한다는 몇몇 보고가 나오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주에는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한 달 안에 급격하게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medRxiv.org)에 지난 17일 공개된 연구 결과에서는 대다수가 충분한 항체를 형성했고, 항체의 개체가 떨어진 나머지 절반에서도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항체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가 전했다.
하버드대 T.H. 찬 공중보건대의 마이클 미나 전염병학 조교수는 "항체가 많이 증가하고, 다시 시간이 지나 감소하는 것은 감염 후 항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널리 알려진 이론"이라고 밝혔다.
요컨대 감염되면 항체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신체가 이를 계속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상이 약해지면 항체 중 일부만 척수로 들어가 장기 면역 체계를 구축해 이후 필요하면 다시 항체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또 항체만 바이러스에 방어막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른바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코로나19를 죽이는 T세포가 계속 상존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 결과대로 항체가 몇 개월 만에 사라져도 방어 체제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T세포가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아주 약한 증상을 보이거나 무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일대의 이와자키 아키코 면역학 석좌교수는 "T세포가 폐와 호흡기 계통에 상존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예일대 의대 사드 오메르 교수는 "지금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할 때 완벽한 백신으로 달성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100% 효과적인 백신은 거의 만든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