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돌봄수요 예측모델' 개발…교육부·복지부서 활용
빅데이터로 아파트 시공 전 돌봄수요 예측해 돌봄센터 마련
앞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정부의 빅데이터 분석 모델에 따라 단지 내 초등학생 돌봄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돌봄센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교육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신규 아파트 단지의 초등학생 돌봄 수요를 데이터 분석으로 예측해 정책에 반영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분석모델 개발과 시범 분석을 수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먼저 아파트 단지와 주변 지역 특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등돌봄 수요를 예측하는 분석모델을 만들었다.

수요 예측분석에는 전용면적과 세대 당 주차대수, 건폐율 등 아파트 관련 데이터와 단지에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 등 주변 환경 데이터, 주변지역 인구 데이터 등 모두 290여종의 변수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 전용면적이 크고 세대 당 주차대수가 많을수록, 또한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을수록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 수가 증가했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가 단지에서 멀거나 아파트 건폐율(대지면적 중 건물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초등학생 수는 감소했다.

행안부는 또한 지난해 입주한 충북 청주시와 경남 창원시의 아파트단지 2곳을 대상으로 이 예측모델을 시범 적용했다.

그 결과 시공 전 시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 거주 초등학생 수가 실제 입주 후 조사한 수치와 거의 일치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내 돌봄시설은 최소면적 외에 따로 정해진 기준이 없다"며 "이 분석모델을 활용하면 더 정확하게 초등학생 수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돌봄시설을 미리 구축해 입주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 분석모델을 신규 아파트 돌봄시설 마련에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부·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부의 경우 하반기부터 다함께돌봄센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초등돌봄 수요예측모델 활용 방안을 포함해 각 지자체에서 수요예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