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상환 파생결합증권(DLS)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

고위험 상품 원금 손실 이슈로 인해 투자 수요가 위축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신규 발행 자체가 줄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6월말 기준 DLS(파생결합사채·DLB 포함)의 미상환 발행잔액은 30조7,497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7.9%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말(40조6,188억원)과 견주면 24.3% 줄었다.

상반기 신규 발행된 DLS 규모는 10조5,358억원으로 직전 반기 보다 26.2%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15조702억원보다는 발행 규모가 30.1%가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연계DLS가 5조1,283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48.7%를 차지했다. 신용연계DLS는 3조8,999억원(37.0%), 혼합형DLS는 8,395억원(8.0%)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2조2,202억원을 발행해 가장 많은 DLS를 발행했고, 교보증권(1조7,233억원·16.4%), 삼성증권(1조1,902억원·11.3%), 한국투자증권(7,763억원·7.4%), 한화투자증권(7,646억원·7.3%) 순이었다.

6월말 기준 DLS 상환금액은 17조7,477억원으로 직전 반기(17조1,254억원) 보다 1.7% 증가했다. 전년동기(13조6,518억원) 보다도 30%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9조8,088억원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고, 만기상환이 7조1,254억원으로 40.1%, 중도상환이 8,135억원이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일부 상품의 환매중단 등으로 인해 파생결합증권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며 "3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여부에 따라 시장 회복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상환 DLS 감소세…"시장 회복은 요원"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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