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경상지수)는 85.6(2015=100)로 나타낫다. 2010년 1분기(84.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2015년 생산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생산은 2015년보다 후퇴했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는 업황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나빴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15.5% 줄었는데, 이는 2000년 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코로나19로 숙박·음식점업의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대출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64조7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2008년 통게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구체적으로 예금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규모는 42조8969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21조8475억원이었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받은 대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수준이고, 비중 역시 전체의 33.7%로 역대 가장 컸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35.8%까지 올랐다가 최근에 20%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 3분기 20.1%에서 4분기 20.3%로 소폭 오르더니 올해 1분기에는 2018년 1분기(22.8%)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비은행 대출만큼은 아니지만, 예금은행 대출 증가 속도도 올해 1분기에는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대비 10.1% 증가했는데, 2016년 1분기(10.2%)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빚이 더 늘지 않더라도 이 경우 금리가 오르면 어려움에 처할 텐데 그나마 이게 연착륙하는 경우"라며 "코로나19가 더 확산해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게 되면 그때는 못 버티는 사람들이 생길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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