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8점을 올린 '마법의 7회' 드라마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LG 트윈스를 꺾는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kt는 2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10-9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불펜 붕괴로 3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kt는 7회 초까지 1-8로 밀리다가 7회 말 9-8로 점수를 뒤집었고, 다시 9-9로 따라잡혔다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의 부진으로 초반 크게 밀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13일간 휴식을 갖고 등판한 kt 배제성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위기를 맞았다.

배제성은 2회 초 2사 만루에서 LG 홍창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총 4점을 잃었다.

kt는 3회 말 1점 추격했다.

무사 1루 이후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보크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더 달아났다.

5회 초 2사 2, 3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7회 초에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1-8로 밀려난 kt는 7회 말 LG 불펜 5명을 두들겨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kt는 선두타자 배정대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 추격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용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는 김민혁이 2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왼쪽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다음 타자 로하스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터트렸다.

8-8 균형을 맞춘 동점 솔로포였다.

2사 후 타순은 한 바퀴 돌아 다시 배정대 타석이 됐다.

배정대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에 갔고, 천성호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9-8 역전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9회 초 2아웃에서 LG 김용의가 kt 마무리 김재윤과 풀 카운트로 맞서다가 오른쪽 담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것이다.

그러나 9회 말 kt의 선두타자는 로하스였다.

로하스는 LG 여건욱과 풀 카운트로 맞서다가 오른쪽 스탠드로 향하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홈런 선두를 달리는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24호 홈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