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해서 구조된 중국인 3명…표류 원인이 선상 갈등 때문?
부산 영도구 남쪽 공해에서 구조된 중국인 3명을 조사 중인 해경은 이들의 표류한 이유가 선박 내 갈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부산해경은 20일 오전 구조된 중국인 3명이 선내 갈등으로 인해 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해경은 "영해도 아닌 공해상에 표류한 것이기 때문에 밀입국 가능성은 없다"며 선상 탈출 가능성 내지 선박에서 바다로 버려졌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인 3명은 30대 남성 2명과 20대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표류 당시 초속 10∼12m 바람이 불었고, 파도의 높이는 2.5∼3m에 달해 흐린 날씨를 보였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중국인 3명은 현재 해경과 부산 출입국·외국인청 조사를 받고 있다.

해경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강제추방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오전 6시 30분께 부산 생도 남방 18㎞ 해상에서 지나가던 토고 선적 상선 A호(2천985t)가 3∼4명이 표류 중이라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군 등을 현장으로 보내 물에 빠진 중국인 3명을 구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