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오일 메이저’ 중 하나인 셰브런이 미국 텍사스 기반 석유·가스기업 노블에너지를 인수한다.

셰브런은 20일(현지시간) 노블에너지를 50억달러(약 6조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발표했다. 노블에너지의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 규모는 130억달러(약 15조5680억원)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폭락 이후 에너지업계에서 나온 최대 규모의 M&A 계약”이라고 전했다. 이번 M&A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셰브런은 이번 거래로 노블에너지가 보유한 콜로라도 덴버 분지와 텍사스 페름 분지 등에서 시추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스라엘 레비아단 천연가스전 사업도 얻었다. 주로 중동 산유국과 협업하는 오일 메이저 기업이 이스라엘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셰브런이 각국 수출용 천연가스 채굴 경쟁이 치열한 지중해 동부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