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이 물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한 급수대책 마련에 나섰다.

양양군 여름철 성수기 급수대책 마련
21일 양양군에 따르면 해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 증가로 인한 물 소비량이 급증해 일부에서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군은 물 부족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자 해수욕장 운영 기간인 다음 달 23일까지 급수대책 종합상황실을 군청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상황대책반과 현장조사반, 긴급복구반으로 구성된 급수대책 종합상황실은 여름철 상수도 수요 사전예측을 바탕으로 단계별 급수계획을 마련해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여름철은 하루 최대 상수도 사용량이 취수량을 크게 웃도는 등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이에 대비한 급수대책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지난 5월 하루 7천㎥ 취수용량의 취수공을 추가 개발해 물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그동안 남대천 상류 임천교 인근에 설치된 집수정을 통해 하루 2만2천여㎥의 생활용수를 취수, 이 가운데 1만6천800㎥를 주민들에게 공급해 왔다.

하지만 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의 경우 하루 사용량이 취수량을 크게 웃도는 2만8천260㎥까지 증가하면서 물 부족 현상을 겪어 왔다.

이에 양양군은 원수 확보에 나서 서면 용천리 남대천 일대에서 하루 7천㎥를 취수할 수 있는 취수공 1개소를 개발해 지난 5월 양양정수장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다.

한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발견과 관련, 양양군에서도 지난 16일 수돗물을 받아놓은 욕조에서 길이 2㎜ 정도의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배수구에서 나온 유충으로 조사돼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