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상반기 실시한 댓글 개편 정책 이후 악플이 절반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댓글 활동이력 공개 및 특정인 댓글 차단 기능 도입 등을 시도한 결과 지난달 악성 댓글이 올 1월 대비 63% 줄었다고 발표했다.

악성 댓글 노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댓글 이력 공개'는 악성 댓글 작성 감소에, 4월 '특정인이 작성한 댓글 차단', 6월 '클린봇 업그레이드'가 악성 댓글 노출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네이버는 분석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댓글 활동이력 공개 및 특정인 댓글 차단 기능 도입 등을 시도한 결과, 지난달 악성 댓글이 올 1월 대비 63% 줄었다고 전했다. 자료=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올 상반기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댓글 활동이력 공개 및 특정인 댓글 차단 기능 도입 등을 시도한 결과, 지난달 악성 댓글이 올 1월 대비 63% 줄었다고 전했다. 자료=네이버 제공
특히 지난달 업그레이드된 악플 차단 서비스인 인공지능(AI) 클린봇이 악성 댓글 노출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고 전했다. 기존 댓글을 '욕설 단어'에서 '문장 맥락'을 고려하는 것으로 최대 2배가량 향상된 탐지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AI 클린봇은 단어가 아닌 이모티콘이나 특수기호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만들어내는 욕설까지 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악성 댓글 노출 감소로 관련 신고 건수도 지난달 AI 클린봇 업그레이드 직전 대비 19% 감소했다. 네이버 측은 "AI클린봇의 정확도는 95% 내외"라면서 "향후 정확도는 더 높이고, 탐지 범위는 넓히기 위한 개선작업을 계속해, 뉴스 댓글 서비스가 건전한 공론의 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