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 항로 '선방'
인천항 상반기 물동량 1.7%↑…하반기 호조 전망
인천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소폭 증가했다.

2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54만6천49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52만54TEU와 비교해 1.7% 늘어난 것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들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물동량이 코로나19 여파로 0.5% 줄어든 반면 2위 교역상대인 베트남 물동량이 3% 늘어난 것을 비롯해 대만(7.5%), 인도네시아(14%), 싱가포르(36%) 등 동남아시아 물동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인천∼미주 항로도 올해 5월 재개돼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항만업계는 각국의 산업 생산이 점차 정상화하고 하반기에 인천항과 남중국·동남아를 잇는 2∼3개 항로가 추가로 개설되면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은 현재 총 50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동남아 항로가 전체의 절반인 25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