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천 대회 내년으로, 옥천은 2022년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와 내년에 열릴 충북 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한 해씩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 충북 도민체전 1년씩 순연될 듯
21일 충북도와 도체육회에 따르면 제59회 도민체전이 올해 10월 29∼31일 진천에서, 제60회 도민체전이 내년 5월 13∼15일 옥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가 '가을 2차 대유행' 전망이 불거지면서 10월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당장 10월에 도민체전을 연다 해도 선발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이 빠듯하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제59회 대회를 준비하는 진천군이 내년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도민체전을 진천에서 열 수 없더라도 내년은 예정대로 옥천에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옥천군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지난 16일 이시종 지사를 예방, 도민체전을 한해씩 순연하겠다는 도체육회 방침이 정해지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통 큰' 입장을 전달했다.

오는 10월 진천 대회가 어려울 경우 이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옥천 대회는 2022년으로 한 해 연기하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옥천군은 지난 1월 도민체전 전담팀을 구성했고 지난달부터 도비 27억5천만원을 들여 노후한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마스코트, 엠블럼, 포스터 등을 전국 공모할 계획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군수가 도민체전 순연에 동의한 만큼 2022년 개최를 목표로 더욱 짜임새 있게 체전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종합 스포츠대회인 전국체전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대회부터 한해씩 순연하는 것으로 결정됐는데, 이런 점이 옥천군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체전 순연에 대한 진천군의 공식적인 요청과 옥천군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조만간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면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체전이 한 해씩 순연되면 진천 대회는 제60회, 옥천 대회는 제61회가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