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날 비상 걸린 이낙연…"黨, 굼뜨고 둔감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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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박원순에 '신중모드' 지키다…대권선호도 '반토막'에 태세전환
"앞으로 자유롭게 의견개진"…소신 발언 예고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온 이낙연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이 의원은 그간 '엄중 이낙연'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말을 아껴왔지만, 이 지사가 전매특허인 '사이다 발언'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을 의식한 듯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대권 1위 주자로서 '대세론'을 이어온 이 의원이 공식적인 당권 행보를 시작하며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 후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이 지사에게 양분되며 난감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YTN 의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23.3%로 하향곡선을 그린 반면 이 지사는 18.7%로 치솟으면서 둘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지난 4월 총선을 전후로 40%를 넘기기도 했던 이 의원의 선호도가 거의 반 토막이 난 현상을 놓고서는, 그 특유의 빈틈없는 언행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자기 색깔이 분명하지 않고 '엄중'이라는 새 별명이 붙을 만큼 민감한 현안에 지나치게 신중한 반면, 의견을 피력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이 지사와 비교되며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자 "여러 생각 끝에 그렇게 쓴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더한 게 대표적이다.
윤미향 의원 논란에는 말을 아끼다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정치인은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지만, 저는 위치가 특별해서 좀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국무총리, 대권 선호도 선두주자, 당 대표 후보 등 타이틀을 고려해 발언을 자제해왔으나 이제 적극적으로 '소신'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나아가 이 의원은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이 의원 스스로 자신의 언행을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이 의원 측은 "당의 대처가 둔감했다고 대답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어 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가 전대 국면에서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두고서는 "수많은 이야기에 대해 일일이 말하는 것은 출마자로서 현명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앞으로 자유롭게 의견개진"…소신 발언 예고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온 이낙연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이 의원은 그간 '엄중 이낙연'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말을 아껴왔지만, 이 지사가 전매특허인 '사이다 발언'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을 의식한 듯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대권 1위 주자로서 '대세론'을 이어온 이 의원이 공식적인 당권 행보를 시작하며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 후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이 지사에게 양분되며 난감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YTN 의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23.3%로 하향곡선을 그린 반면 이 지사는 18.7%로 치솟으면서 둘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지난 4월 총선을 전후로 40%를 넘기기도 했던 이 의원의 선호도가 거의 반 토막이 난 현상을 놓고서는, 그 특유의 빈틈없는 언행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자기 색깔이 분명하지 않고 '엄중'이라는 새 별명이 붙을 만큼 민감한 현안에 지나치게 신중한 반면, 의견을 피력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이 지사와 비교되며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자 "여러 생각 끝에 그렇게 쓴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더한 게 대표적이다.
윤미향 의원 논란에는 말을 아끼다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정치인은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지만, 저는 위치가 특별해서 좀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국무총리, 대권 선호도 선두주자, 당 대표 후보 등 타이틀을 고려해 발언을 자제해왔으나 이제 적극적으로 '소신'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나아가 이 의원은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이 의원 스스로 자신의 언행을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이 의원 측은 "당의 대처가 둔감했다고 대답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어 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가 전대 국면에서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두고서는 "수많은 이야기에 대해 일일이 말하는 것은 출마자로서 현명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