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대구·경북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분기 대구지역 수출은 11억8천만 달러(한화 약 1조4천23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줄었다.

경북은 78억3천만 달러(약 9조4천445억 원)로 12.7% 감소했다.

1분기에 대구 8.3%, 경북 1.7% 감소한 것에 비해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지난 4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수출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달(6월) 대구·경북 수출 실적은 전달(5월)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대구는 수출이 4억3천만 달러(약 5천187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5.3% 감소했으나 지난 5월 (-46%)에 비해 감소세가 완화됐다.

자동차 부품, 직물 등 주력 품목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산업기계, 인쇄회로 등 품목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은 수출이 27억2천만 달러(약 3조2천809억 원)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김승욱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3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수출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 대구·경북 2분기 수출 크게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