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쓰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외야 펜스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NC가 7-0으로 앞선 5회 초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NC 노진혁은 키움 조성운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향해 큰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외야석을 강타하며 노진혁을 포함한 NC 선수단은 홈런을 확신했다.

심판진도 홈런을 선언했다.

노진혁은 베이스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키움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뒤 결과는 2루타로 바뀌었다.

고척스카이돔 외야 펜스 아래에는 펜스와 철조망 사이에 약 10㎝ 정도의 작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타구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5회 초가 끝난 뒤 공수 교대 시간에 이동욱 NC 감독이 나와 심판진에 강력히 어필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여러 번 반복된 장면이다.

지난달 5일에는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 타구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엔 원심인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유지됐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경기 후 계속됐다.

논란이 일 때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공사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진척되지 못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6월 5일 라모스 홈런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공이 안전펜스 밑으로 들어가면서 심판진이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점을 파악한 뒤 공이 그 사이로 끼지 않도록 안전 펜스 위에 쿠션 같은 걸 설치하려고 했다.

특수 제작이기 때문에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지금은 물건이 들어온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경기 일정 때문에 공사를 못 하고 있었다.

(키움의 홈 경기 일정이 끝나는) 내일부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완료까지는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