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선수 화이트 출전 시점에, 로맥 외야로 이동할 수도
SK 로맥, 사흘 만에 출전…박경완 대행 "좌익수 수비도 계획"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하던 제이미 로맥(35)이 사흘 만에 선발 출전한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16일 서울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로맥이 오늘은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로맥은 팔꿈치 뼛조각이 만든 통증 때문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14일과 15일 두산전에서는 로맥에게 휴식을 줬다.

박 감독대행은 "그전에도 로맥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부담을 덜어주고자 로맥을 6번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SK는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 영입 소식을 전했다.

SK는 지난 2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방출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지만, 현실적으로 투수 영입이 어렵다고 판단해 타자로 대체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개인적으로는 투수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가 입국하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구단에서 타자를 택했다"며 "영상을 봤는데, 아무래도 선수 쪽에서 제공한 화면에는 좋은 모습이 많이 담겼다.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기록도 괜찮더라. 공격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SK 로맥, 사흘 만에 출전…박경완 대행 "좌익수 수비도 계획"
화이트는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한 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2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26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해 잠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282경기 타율 0.311, 59홈런, 230타점이다.

화이트가 입국해 자가 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 로맥과 화이트의 포지션 정리를 해야 한다.

박 감독대행은 로맥의 외야수 출전을 예고했다.

로맥과 화이트 모두 주 포지션은 코너 내야(1, 3루수)다.

박 감독대행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팀을 이끌 때 로맥이 우익수로 출전한 적이 있다.

지금은 한동민이 주전 우익수니까, 로맥이 좌익수로 이동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