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6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6만8천87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는 3만2천695명으로 이날 처음으로 이 수치가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 2만4천879명 이후 8일 가운데 하루만 빼고 모두 종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확산 추세가 가파르다.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17일이면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69일 만에 세자릿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천915명으로 전날보다 606명 증가했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지난 5일 613명 이후 11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은 3.5%로 전날보다 0.3%포인트 높아졌고, 치명률은 2.6%를 유지했다.
수도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6천993명으로 전날보다 1천647명 증가했다.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6천474명으로 신규 감염자 수는 1천374명이다.
두 곳 모두 인도의 '감염 핫스폿'으로 불릴 정도로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최근 다소 증가세가 완화됐다.
뉴델리는 지난달 하순만 하더라도 하루 확진자 수가 4천명에 육박했다.
대신 벵갈루루, 푸네 등 다른 대도시와 중소도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벵갈루루와 푸네의 하루 확진자 수는 1천973명과 2천110명이다.
이에 우타르프라데시주, 비하르주 등 일부 주와 벵갈루루, 푸네 등은 한시적으로 봉쇄 강화 조치를 재도입한 상태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통행이 자유로워지고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