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때 체중 증가, 항우울제ㆍ혈압약 등과 연관 있다"
폐경 때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항우울제, 혈압강하제 등 체중 증가 부작용이 있는 약의 복용이 부분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비만 전문의 파티마 스탠퍼드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폐경 여성은 항우울제, 혈압약(베타 차단제), 글루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인슐린 같은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폐경 여성 7만6천252명(50~79세)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3년 후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의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와 허리둘레(WC: waist circumference)를 측정하고 이들이 복용하고 있는 체중 증가 부작용이 있는 약들과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우선 연구 시작 때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여성은 항우울제, 베타 차단제, 인슐린, 글루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약을 최소한 한 가지라도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3년 후 BMI가 0.37, WC가 1.10cm 늘어났다.

이런 약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은 BMI가 0.27, WC는 0.89cm 늘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BMI에서 1포인트는 체중으로 환산하면 약 2.7kg에 해당한다.

사용하는 이런 약이 많을수록 BMI와 WC 증가 폭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학술지 '폐경'(Menopause) 온라인판(7월 15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