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환기 동아시아 지식장과 근대한국학 탄생의 계보
▲ 강철왕국 프로이센 = 크리스토퍼 클라크 지음. 박병화 옮김.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공국(公國), 왕국, 바이마르공화국의 주(州)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사라져버린 프로이센의 역사를 다뤘다.
'강철왕국 : 프로이센의 흥망(Iron Kingdom : The Rise and Downfall of Prussia) 1600-1947'이란 원제처럼, 책은 프로이센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면서, 7년 전쟁과 멸망의 위기 등 역사의 분수령이 됐던 사건, 그리고 그 원인과 결과를 살핀다.
또 오스트리아·프랑스·러시아 동맹군과 7년간 전쟁을 벌인 프리드리히 대왕(1712∼1786), 독일 통일의 주역 비스마르크(1815∼1898), 독일의 제2대 황제 빌헬름 2세(1859∼1941) 등 프로이센과 관련한 주요 인물도 빠짐없이 다룬다.
저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지난 20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원인을 다룬 저서 '몽유병자들(The Sleepwalkers)'을 펴냈다.
이 책은 2017년 제프리 펠트먼 당시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리용호 외무상에게 건네지기도 했다.
마티. 1056쪽. 4만9천원. ▲ 한국 문화재 제도의 탄생 = 김종수 지음.
1900년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근대화가 추진되는 시기인 1962년까지 60여년 간의 우리나라 문화재 제도의 탄생과 변천, 성립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한 연구서다.
저자는 예전에도 건축물과 성곽 등을 수리 및 중수하고 보물을 보관하고 감상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이것이 오늘날과 같은 문화재 관리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유적과 유물의 가치를 인식해 보호하는 시스템은 근대에 생겨났다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문화재 제도는 일제강점기 근대 문화재 관리제도와 대한제국의 유산인 구황실재산관리 제도가 광복 후 통합돼 성립됐다.
책은 그 역사적 전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김종수 교육기획과장이 썼다.
민속원. 392쪽. 3만7천원. ▲ 20세기 전환기 동아시아 지식장과 근대한국학 탄생의 계보 =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엮음.
1980년대 이래 한국학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학의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고 21세기 한국학의 전망을 모색했다.
1부에서는 한국학의 근대성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과연 한국학이라는 학문이 성립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부에서는 근대 시기에 한국학 형성의 기원과 전개 양상을 짚어보고, 3부에서는 근대한국학 성립에 관여한 이들의 생각을 검토한다.
소명출판. 437쪽. 3만2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