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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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무제한 돈풀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24억2000만달러(약 2조90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당 순이익은 6.26달러다. 전문가 전망치인 3.7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33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Fed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으로 유동성(자금)을 공급해주면서 지원군 역할을 한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 채권 발행·투자 수요 등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42억4000만달러로 9년 만에 최고를,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29억4000만달러로 11년 만에 각각 최고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은 26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은 경쟁 투자은행인 JP모건이나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서도 낫다. 전날 발표된 JP모건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51.4%나 급감했다.

웰스파고는 2분기 2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만의 첫 분기 손실이다. 시티그룹도 79억달러의 대출 예상 손실을 적립하면서 2분기 순익이 73%나 급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