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MOU는 대형 픽업트럭과 밴, 수송 트럭, 학교 및 대중교통 버스, 장거리 운송 트럭 등에서 전기차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에 중대형 배기가스 제로 차량(ZEV) 판매 비중을 30%로 올리고 2050년에는 마침내 100%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MOU는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자동차 제조사들에 2024년부터 ZEV 판매를 늘려 2045년에는 거의 모든 대형 트럭을 전기차로 만들 것을 요구하는 정책을 승인한 지 약 3주 만에 나온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정책에 따라 2024년부터 지역 내 3.85t 이상 중대형 중 5~9%를 ZEV로 교체하기 시작해 2030년까지 30~50%, 2045년에 100%로 교체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MOU에는 워싱턴 DC 외에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하와이,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버몬트, 메인, 매릴랜드 등이 참여했다.
현재 미국 전체 차량에서 트럭과 버스의 비율은 4%에 불과하지만,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으로는 약 25%나 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 니콜라, 제너럴 모터스(GM) 등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기가스 제로 트럭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UPS, 월마트 등 대기업들도 전기 트럭 구매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스모그의 주범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 배출에 새로운 상한선을 도입하고 대형 트럭 소유주들에게 ZEV를 일정량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별도로 계획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