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대여중에 따르면 1학년 박채이 양은 지난 6일 오전 7시께 방에 있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가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즉시 119에 신고한 후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박양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돼 72시간 만에 깨어났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던 중 아버지의 갈비뼈 손상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목숨을 살려낸 것이다.
박 양은 "학교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아버지가 조금씩 회복하고 계셔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조대여중 송호성 교장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실습 중심 응급처치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바른 심폐소생술은 환자를 바로 눕힌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 및 반응을 확인하는 게 먼저다.
의식이 없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119 호출 및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올 것을 요청해야 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 호흡(심정지 호흡)을 보인다면 즉시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이때 압박 깊이는 약 5㎝이며,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해야 한다.
처치에 자신이 없다면 119 상담원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하면 도움이 된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4∼5분 이내에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초기 5분의 대응이 환자의 운명을 좌우한다.
응급상황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소생률이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