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인원 34% 증가…일자리 창출 효과 커"
국내 자동차산업의 2018년 직간접 고용인원이 10년 전보다 24만명 늘어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자동차산업 직간접 고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2018년 기준 19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2천682만명)의 7.1%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8년(166만명)과 비교하면 24만명(14.4%) 증가해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증가율(12.8%)에 비해 높았다.

자동차산업 전체의 직접고용 인원은 2018년 36만3천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4% 늘었다.

이중 자동차부품업계 직접고용은 26만4천명으로 2008년(16만명)에 비해 65.4%(10만4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완성차업계의 직접고용 인원은 생산 설비 자동화로 2008년 11만1천명에서 2018년 9만9천명으로 10.8%(1만2천명) 감소했다.

자동차산업 연관 산업 전체의 간접고용은 2008년 139만3천명에서 2018년 154만명으로 10.6% 늘었다.

간접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자동차 판매·정비로 2008년 22만명에서 2018년 28만명으로 27.2% 증가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수입차뿐 아니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늘고 첨단안전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하게 되면서 고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국가 전체 고용인원에서 자동차산업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7.1%)가 미국(4.7%)보다 2.4%p 높고, 일본(8.2%)보다는 1.1%p 낮았다.

보고서는 자동차산업이 주요 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취업유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자동차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8.4명으로, 일반기계(8.0명), 전기장비(7.6명), 반도체(2.4명)보다 높았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재화 10억원을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취업자수를 말한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90만명의 일자리 보존을 위해 정부가 3차 추경안을 조속히 집행하고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3차 추경안에는 긴급 유동성 지원(3.1조원), 중소·중견기업 긴급자금 지원(1.9조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정만기 회장은 "국내 소부장과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부문뿐 아니라 판매정비 등 서비스 부문에 대한 일자리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