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들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5일 "10월 한국에서 예정된 PGA투어 CJ컵은 미국 네바다주, 일본에서 열 계획이던 조조 챔피언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PGA투어는 '비수기'로 분류되는 10월에 아시아 지역에서 대회를 열어왔다. 10월 15일 제주도에서 CJ컵이 개막하고 일본 조조챔피언십이 바로 다음주에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는 같은달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열 계획이었다. AP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상급 선수들이 동아시아 지역까지 원정을 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AP통신에 따르면 CJ컵은 10월 8일 PGA투어 새시즌이 문을 여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연달아 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조챔피언십은 캘리포니아주 셔우드CC를 대체 개최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반면 중국 대회는 장소 변경 대신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올해 남은 기간 국제 스포츠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AP통신은 "아직 검토 초기 단계라 아시아 대회들의 개최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