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브리검 "뒤늦은 첫승, 커피 대신 스테이크 돌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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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요키시 너무 잘 던져서 살짝 질투심 느꼈다" 53일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에이스의 진가를 과시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브리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5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3일 만에 돌아온 브리검은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은 것은 물론 시즌 첫 승리(1패)를 따냈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이 오른쪽 팔꿈치 후방 염증으로 인해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도 6월 리그 최고 승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에이스 없이 오래 버티기는 어려웠다.
키움은 7월 들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악인 11.64까지 치솟으며 한계를 드러냈다.
선발진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흐름을 끊기 위해서라도 반전이 필요했고, 그래서 이날 복귀한 브리검의 호투가 절실했다.
브리검은 1회 초에만 24개의 공을 던졌고, 2회 초 1사에서는 NC 노진혁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초반은 불안했지만 브리검은 3∼5회를 무안타로 틀어막고 에이스의 건재를 알렸다.
경기 후 브리검은 "그동안 팀이 이기는 데 기여를 못해 미안했다"며 "오늘 1위 팀을 상대로 이겼다.
팀에 기여를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오늘 투구 수가 정해져 있어서 5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와야 했지만, 마음 같아서는 8회까지 책임지며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주고 싶었다"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브리검이 자리를 비운 사이 키움에는 에릭 요키시(8승 2패 평균자책점 1.41)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브리검은 이에 대해 "내가 없는 동안 요키시가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찍어서 같은 팀 선수로서 좋았고, 팀 선발진을 잘 이끌어줘서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1∼2선발로 동시에 팀을 이끌었다면 좋았을 텐데 요키시가 너무 잘 던져서 살짝 질투심도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브리검은 새롭게 합류하는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브리검은 "러셀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톱클래스 선수"라며 "나뿐만 아니라 요키시, 최원태는 땅볼 유도형 투수라서 러셀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김하성과 함께 러셀이 내야를 책임지면 내야 수비에서는 리그 최고의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었지만, 팀에서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려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그는 "나는 선수로서 빨리 돌아와서 던지고 싶었다"며 "하지만 팀에서는 원한 것은 100%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팀에서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준비하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7월에야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브리검은 "(첫승턱으로) 커피를 돌리겠다"고 말한 뒤 "7월에야 첫 승을 올렸으니 스테이크를 돌릴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요키시 너무 잘 던져서 살짝 질투심 느꼈다" 53일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에이스의 진가를 과시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브리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5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3일 만에 돌아온 브리검은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은 것은 물론 시즌 첫 승리(1패)를 따냈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이 오른쪽 팔꿈치 후방 염증으로 인해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도 6월 리그 최고 승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에이스 없이 오래 버티기는 어려웠다.
키움은 7월 들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악인 11.64까지 치솟으며 한계를 드러냈다.
선발진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흐름을 끊기 위해서라도 반전이 필요했고, 그래서 이날 복귀한 브리검의 호투가 절실했다.
브리검은 1회 초에만 24개의 공을 던졌고, 2회 초 1사에서는 NC 노진혁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초반은 불안했지만 브리검은 3∼5회를 무안타로 틀어막고 에이스의 건재를 알렸다.
경기 후 브리검은 "그동안 팀이 이기는 데 기여를 못해 미안했다"며 "오늘 1위 팀을 상대로 이겼다.
팀에 기여를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오늘 투구 수가 정해져 있어서 5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와야 했지만, 마음 같아서는 8회까지 책임지며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주고 싶었다"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브리검이 자리를 비운 사이 키움에는 에릭 요키시(8승 2패 평균자책점 1.41)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브리검은 이에 대해 "내가 없는 동안 요키시가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찍어서 같은 팀 선수로서 좋았고, 팀 선발진을 잘 이끌어줘서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1∼2선발로 동시에 팀을 이끌었다면 좋았을 텐데 요키시가 너무 잘 던져서 살짝 질투심도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브리검은 새롭게 합류하는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브리검은 "러셀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톱클래스 선수"라며 "나뿐만 아니라 요키시, 최원태는 땅볼 유도형 투수라서 러셀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김하성과 함께 러셀이 내야를 책임지면 내야 수비에서는 리그 최고의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었지만, 팀에서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려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그는 "나는 선수로서 빨리 돌아와서 던지고 싶었다"며 "하지만 팀에서는 원한 것은 100%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팀에서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준비하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7월에야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브리검은 "(첫승턱으로) 커피를 돌리겠다"고 말한 뒤 "7월에야 첫 승을 올렸으니 스테이크를 돌릴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