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12득점…SK,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하며 두산 격파
SK 와이번스가 '단타'를 몰아쳐 두산 베어스를 쓰러뜨렸다.

SK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12-7로 눌렀다.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날 SK가 친 14안타 중 13개가 단타였다.

나머지 1안타는 승부가 기울어진 뒤에 나온 최정의 솔로포였다.

더는 거포 군단으로 부를 수 없는 SK가 승리하는 방법을 보여준 경기였다.

3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한 SK는 0-1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를 훔쳐 기회를 잡았다.

최준우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최정이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SK는 채태인과 한동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 3루에서 윤석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14안타 12득점…SK,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하며 두산 격파
두산은 5회 말 2사 1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 SK가 단타 4개를 몰아치고, 두산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승부의 추가 다시 SK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6회 3점을 뽑았다.

최준우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최정은 3루수 앞으로 평범한 땅볼을 보냈다.

그러나 두산 최주환의 2루 송구가 오재원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쪽으로 굴러갔다.

상대 실책으로 병살 위기를 모면한 SK는 1사 1, 3루에서 한동민, 윤석민, 정진기가 3타자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뽑았다.

14안타 12득점…SK,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하며 두산 격파
SK는 7회 6점을 얻어 승기를 굳혔다.

최지훈의 포수 앞 번트 안타와 최준우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든 SK는 채태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동민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다시 무사 만루가 됐고, 윤석민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대타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SK는 9-3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최정은 11-3으로 앞선 8회 왼쪽 담을 넘어가는 축포(솔로 홈런)를 쐈다.

이날 6번 타자 윤석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2번 최준우는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임무를 완수했다.

SK 선발 이건욱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이닝(5피안타 3실점)을 소화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