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간담회 개최…"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정당 존립 묻는 중대한 선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우리 당의 귀책 사유가 있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은 존중돼야 하지만, 수정해야 한다면 국민에게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대한민국 1, 2위 도시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다음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라며 "정당 존립의 근거를 묻는 중대한 선거이기 때문에 당헌으로만 당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명분론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 당 사정과 지역 민심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당원"이라며 "그분들의 의견을 참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요하다면 당 지도부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경과를 설명·사과하고 당헌 문제를 정리한 뒤 다음 정치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년 4월 재보선뿐만 아니라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까지 사활이 걸린 선거이고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라며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알고 있다.

영남지역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며 "당 대표가 돼서 대선까지 1년 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고 재집권과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울산 현안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이 한국판 그린 뉴딜 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울산의 자존심인 반구대암각화를 잘 보존하고 울산시민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