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을 향한 공격을 두고 유엔과 백악관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데이비드 케이 유엔 의사·표현의자유 특별보고관이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면 미국 언론인들에 대한 공격이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케이 보고관은 지난 4년 트럼프 정부의 미디어 대응이 "표현의 자유를 깎아내리는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비난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보수적인 미디어조직과 협력함으로써 언론을 맹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 보고관은 또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방식이 전 세계 언론 환경에 "매우 부정적인 '트럼프 효과'를 끼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와 같은 유엔 보고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만큼 투명한 정부는 없었고 우리는 모든 뉴스가 공정하고 정확하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을 지적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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