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랭킹 1위를 꿰차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황금세대'의 선두 주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스피스는 14일 자 주간 세계랭킹에서 61위로 떨어졌다.

지난주 58위에서 3계단 하락했다.

세계랭킹 60위는 특급 대회 출전 자격 기준이 되는 등 상징성이 강하다.

60위 이내 선수라면 세계 정상급 선수로 통한다.

세계랭킹 60위 밖으로 밀린 것은 큰 위상 변화를 뜻한다.

스피스가 세계랭킹 60위 밖으로 밀린 것은 루키 시즌이던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13년 존디어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둬 120위에서 59위로 도약한 뒤 한 번도 60위 밖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2018년 5월까지는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3위 이내에 늘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통산 11승을 올린 스피스는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 등 이른바 PGA투어 '황금세대'의 간판 주자로 군림했다.

'골든보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타이거 우즈(미국)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그러나 스피스는 2017년 디오픈 우승 이후 더는 우승을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기대 이하 성적표를 거듭 적어내며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PGA투어 최근 3차례 대회에서 55위, 57위, 그리고 컷 탈락을 했다.

'위기의 남자'가 된 '골든보이'가 16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