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는 고교 시절 인슐린 부족 또는 결핍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힉스는 올 시즌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기저 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들면 올 시즌에 안 뛸 수 있다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라 불참을 결정했다.
이런 선수들은 올해 연봉과 출전 경기 수를 온전히 보전받는다.
힉스를 포함해 데이비드 프라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이언 지머먼(워싱턴 내셔널스) 등 올 시즌을 포기한 선수들은 12명으로 늘었다.
정규리그 개막을 열흘 앞두고 힉스가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세인트루이스는 불펜진을 새로 짜야 할 판이다.
현재 선발 투수 준비 일정에 따라 시즌을 대비하는 김광현(32)의 보직도 달라질 수 있다.
AP통신은 힉스를 대신해 우완 라이언 헬슬리와 히오바니 가예고스가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에 힉스를 대신해 대체 마무리 투수로 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선발로 전환이 유력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김광현을 5명의 롱릴리프 투수 중 한 명으로 분류해 눈길을 끌었다.
디애슬레틱의 전망을 보면, 헬슬리가 소방수를, 우완 존 갠트와 좌완 앤드루 밀러가 각각 8회 셋업맨을 맡는다.
6∼7회를 책임질 구원 투수로는 타일러 웹 등 4명이,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던지는 롱 릴리프로는 김광현,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 등 5명이 거론됐다.
선발 투수들이 정규리그에서 공 100개 이상을 던질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3주간의 대비 시간은 짧기에 롱 릴리프를 5명으로 분류했다고 디애슬레틱은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진은 잭 플래허티, 마르티네스,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