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완치자 중 헌혈 가능 교인 21명 혈장도 공여
부산 첫 집단감염 온천교회 치료제 개발 성금 기탁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으로 집단 발생한 온천교회가 치료제 연구에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시청에서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 연구 후원금(5천만원) 기탁식을 열었다.

노 담임목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치료제 개발이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성금을 전 교인이 모금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혈장 기증에 이어 치료제 개발을 위해 큰 정성을 모아주신 것에 깊게 감사드린다"며 "방역 사례 모범인 온천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와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 정책을 잘 지켜 한시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자"고 했다.

온천교회 코로나19 완치자 중 헌혈이 가능한 교인 21명은 지난달 8일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국 최초 단체 혈장 기증으로 혈장부족을 호소하는 의료계에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이 기증한 혈장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한 치료제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혈장은 혈액을 원심분리하였을 때 노란색을 띠는 상층의 액체로 혈구와 함께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혈장에는 감염을 통해 생성된 항체가 녹아있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수혈하면 항체가 수혈자의 체내에서 감염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온천교회는 지난 2월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두 3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