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림그룹에 따르면 대림산업·대림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1일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그룹의 계열사였던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대림건설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이후에 수주한 첫 도시정비사업이다.
대전 동구 삼성동 279-1번지 일대를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1천612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판매시설 등으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의 총공사비는 3천951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림건설의 지분은 1천778억원(45%)에 달한다.
아울러 대림그룹은 대림산업·GS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이 같은 날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공공 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460-2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의 공동주택 2천21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총 수주 금액 4천168억원 가운데 대림산업 지분은 1천667억원이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지난 7일 부산 송도 지역주택조합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2천466억원 규모다.
부산시 서구 암남동 419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4층, 총 1천302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9월 착공 예정이다.
그룹은 "대림산업은 지난주에만 약 6천300억원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서울과 지방 등 5곳에서 총 9천227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최근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이규성 신임 본부장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대림산업 건설사업 부문 대표까지 역임한 박 본부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한남3구역 수주 실패에 따른 문책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