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명 근무` 이라크 건설현장, 한국인 노동자 코로나 추가 확진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카르발라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A씨(65)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 상태가 양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발라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 4개 건설사의 조인트벤처(JV)는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지난 9일부터 공사 현장을 폐쇄했으며 현장 모든 직원을 숙소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JV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는 세계보건기구(WHO) 규정에 따라 국가 간 이동이 금지돼 있어 한국인 확진자의 귀국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사가 매일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세기 편으로 휴가 및 복귀자의 귀국을 확정한 상태이며 추가로 특별기와 전세기를 활용해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귀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확진 환자에 대한 귀국방안도 이라크 한국대사관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건설 현장에서 2명이 확진되는 등 해외 건설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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