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링링' 피해 경험에 최근 中·日 기록적 폭우로 경계

중국과 일본이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는 와중에 북한이 배수로와 저수지를 보수하며 수해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북한도 홍수 대비에 만전…저수지·배수로·방조제 보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큰물과 폭우, 비바람에 의한 피해막이 사업 힘있게 전개'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적으로 수백개의 저수지와 강·하천 제방, 660㎞ 길이의 배수로와 910㎞의 승수로 등 배수시설이 보수·정비되고 해안 방조제가 보강됐다"고 전했다.

이어 "2천240여개 위험 개소에 대한 보수정비가 완전히 결속됐다"며 각 시·군·도의 농경지 수해 방지대책을 소개했다.

농경지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사리원시의 장마철 피해방지 대책을 소개하며 살림집과 공공건물, 공원, 도로에 수해가 없도록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 올해 호우 피해 방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농업성에서 지난해 태풍 13호 피해방지 사업에서의 경험과 교훈에 기초해 연초부터 일군(간부)들을 해당 지역에 내보내 큰물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위험 개소를 찾아 조직과 지휘를 박력 있게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른 점도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4일부터 규슈(九州)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1만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11일 기준·이하 동일)됐으며 66명이 사망, 16명이 실종됐다.

중국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책 25만1천여채가 파손되고 140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