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에서 "국제법 위반…2국가 해법 위험에 처하게 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두 정상 간의 통화 사실을 밝히고 마크롱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그런 행동은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항구적 평화의 기초가 될 2국가 해법(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구상)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인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겠다고 밝혀왔다.

네타냐후와 중도 성향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의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이스라엘 의회와 내각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서안에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인 290만명이 살고 유대인 정착촌에는 이스라엘인 약 60만명이 거주한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1개국 주이스라엘 대사들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정부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하려는 구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