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전기 끊긴 점 주목…"방화 가능성은 작아"

전남 고흥경찰서는 10일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윤호21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윤호21병원 화인 '전기적 요인' 추정…경찰·국과수 합동감식(종합)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과수와 함께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진화 작업이 완료되자 경찰은 병원 1층 응급실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이어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한국전기공사 사고조사반도 참여해 조사를 벌였다.

감식반은 응급실에서 내부 설비를 수거해 분석에 착수했다.

불이 날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응급실 내부에는 외부에서 출입한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화보다는 전기적 요인 등 응급실 내부의 다른 원인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도 불이 난 직후 내부에 전기가 끊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 감식반은 응급실과 진료실, 촬영실, 원무과 등 내부 시설에서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방화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에서 난 불로 3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