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정보부장, 세계인공지능회의서 "국내외 연구소·기업 지원"

중국의 고위 당국자와 기술기업 지도자들이 잘사는 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먀오웨이(苗우<土+于>)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부장(장관)은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개막한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첨단 혁신기술을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먀오 부장은 "우리는 가능한 한 이론과 현실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내외의 관련 연구소 및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빈부국간 기술격차 줄이기 위해 AI 분야 협력하자"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AI와 로봇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창업주 마윈(馬雲)도 "기술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AI 분야의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문제의 다수는 우리가 서로의 차이와 불일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우리가 빨리 협력하면 할수록,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허우린(趙厚麟)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사무총장은 중국이 AI 개발, 연구, 적용에서 지도국의 위치에 있다면서 "중국과 중국의 협력국들이 공동 개발을 위한 유대와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자와 기술기업 지도자들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미국 경제와 안보의 위협으로 보고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중국군의 대량살상무기(WMD)나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의 인권탄압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중국의 33개 기업 및 정부 기관들을 제재 대상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중국의 AI 관련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