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생명·의료·건강' 특화…옛 미군기지 부지 확보
전문과학관 없는 유일한 강원권…원주시 유치 나서
첨단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인 강원 원주시가 전국 최초로 생명·의료를 주제로 한 국립전문과학관 유치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원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명·건강·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 이와 관련된 전문과학관이 전무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원주시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내 4만6천200㎡ 부지에 국비 등 405억여원을 들여 2023년까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과학관을 설립해 생명·건강·의료와 관련된 과학기술 제품을 전시·교육하는 박물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과학관에는 생명과학, 건강과학, 의료기술, 의료산업, 의료사회학 특별 전시관 및 홍보 체험관과 창업센터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문과학관 유치 경쟁력으로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주변 여건 인프라, 생명·의료·건강 관련 유관 기관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중부내륙 교통 요충지인 원주는 영동과 광주-원주, 중앙 등 3개 고속도로와 3개의 국도, 중앙선과 KTX, 수도권 전철(예정)에다 공항까지 갖추고 있다.

또 건립 예정지 반경 100km 이내에 박물관이 없는 데다 캠프롱 내에 미술관과 박물관 등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강원원주혁신도시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의료·건강 공공기관과 기업도시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및 의료기기 업체, 대학, 병원 등이 밀집해 전시 콘텐츠 및 인력·자문 지원 등 적극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원주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개최한 강원권 간담회에 참석한 이낙연 위원장은 "국내 생명·의료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원주의 노력과 발전 가능성을 거듭 확인했다"며 관련 지원을 시사해 생명·의료 국립전문과학관 원주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원창묵 시장은 "전국에서 전문과학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인 강원권에 건립되면 과학문화 체험 기회 격차 해소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다"며 "특히 원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최고 적지로, 사회·경제적 시너지 효과 역시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전문과학관은 원주시 외에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평택시 등 10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6일 발표 평가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