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환경위원회 조사결과 발표…주민 투표에 활용
전남 나주 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시설 시범 가동에서 배출된 악취·소음 등 환경오염물질이 기준치 이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주민 우려와는 달리 일반·유해 대기오염물질 모든 항목이 환경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시될 주민 수용성 조사(주민투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나주 열병합발전시설 현안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위원회 환경 영향조사전문위원 회는 9일 이러한 내용의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환경영향조사 결과 6개 분야 66개 항목에서 모두 법적 기준을 준수했다.

특히 주변 지역에서 측정한 일반 및 유해 대기오염물질 전 항목이 환경기준에 적합했다.

가동 시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데이터로 나주지역 환경 영향을 예측한 결과, 대기질도 환경기준 대비 항목별 기여율이 최저 0.001%, 최고 0.14% 수준으로 기준치 이내였다.

복합악취 영향예측 결과 기여율은 0.01~0.12%로 악취를 느낄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최대 39.6dB(A)로 일상생활 소음과 비교하면 조용한 주택의 거실 수준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환경 영향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기관인 연세대 서용칠 환경공학부 교수에게 조언을 받았다.

자문에서도 발전소 운영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환경 영향에 대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거버넌스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라며 "주민 수용성 조사에서 주민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잣대로 활용하도록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거버넌스는 환경 영향조사 결과를 지역주민들에게 보고하고 향후 손실보전방안 산정과 주민 수용성 조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환경영향조사는 시험가동과 본가동이 이뤄진 올해 2월 초부터 2개월간과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각 보름 동안 이뤄졌다.

시험 가동 기간에는 설비 부하를 40%, 60%, 80%, 100%로 나눠 시험했으며 본가동에는 설비를 정상 가동했다.

본가동은 발전소 정상 가동과 같은 방식에 따라 운영하는 것으로 이 기간에는 하루 약 440t의 SRF를 투입했다.

환경영향성조사는 본가동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본가동 전후 시기도 살펴봤다.

일반대기와 굴뚝의 대기오염물질은 대기오염공정시험기준을, 악취는 악취공정시험기준을, 소음은 소음진동 시험기준을, 폐수는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을, SRF 연료는 고형연료제품 품질시험 분석방법을 각각 준용했다.

측정지점으로 대기는 사업장 주변 지역 13곳, 굴뚝은 1곳, 악취는 사업장 부지경계 및 주변 지역 4곳, 소음은 부지경계 3곳, 폐수는 사업장 내 폐수저정조 1곳, SRF 연료는 연료저장동 1곳에서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