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어촌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9일 창립됐다.

협의회에는 목포와 여수시를 비롯해 완도, 신안군 등 16개 어촌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자치단체장들은 어촌 지역 경쟁력 강화·시대적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 상호 협력 토대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협의회 초대회장으로는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임시회장으로 협의회 창립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온 신우철 완도군수가 선출됐다.

부회장은 송귀근 고흥군수다.

창립총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연기됐다가 더 개최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이날 영상 회의로 대신했다.

각 시군 수산 관련 부서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세 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의결된 건의 안건 17건을 의결했다.

의결된 안건으로는 ▲ '해양수산사업 도비 지원율 상향 조정'(목포) ▲ '해운법 시행규칙 및 여객운임 지원율 조정'(여수) ▲ '연안어선 감척사업 개선'(순천) ▲ '어선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사업 지원대상 확대'(고흥) ▲ '공유수면 점사용 절차 간소화'(보성)다.

'굴 패각 국내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폐기물 관련 법령 개정'(장흥) ▲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위한 예산 확대'(강진) ▲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 보관시설 지원사업 확대'(해남) ▲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신사업 공동 대응'(완도) 등도 의결됐다.

안건은 시군 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굵직굵직한 건의 사업들로 협의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대 회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어촌 지역 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하나 되는 전남 어촌지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