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삼종 신임 부군수, '명예 군민으로 남겠다' 의지로 역점사업 추진
권한대행 체제 3개월…의령군, 군정 공백 최소화 잰걸음
경남 의령군은 지난 3월 말 이선두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8일 현재 3개월 넘게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 중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권한대행 업무를 맡던 신정민 전 부군수가 임기를 마치고 백삼종 경남도 행정과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며 군정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군은 현안·중점 사항 중심으로 보고형식을 개선하는 등 행정 공백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백 신임 부군수는 지난 1일 취임하며 "군이 계획한 많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틀 만에 전 부서 업무 보고를 받고 읍·면 순방을 돌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열의를 보인다.

또 취임 직후 의령에 전입신고를 하며 직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의령 명예 군민으로 남겠으니 나를 외지인이라 여기지 말라'고 당부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 출신인 백 신임 부군수는 하동과 경남도 등에서 공직생활을 해 의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점을 의식해 업무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내년 4월까지 군수 권한대행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군수가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와 민선 7기 주요 역점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민선 7기 주요 시책사업으로 미래교육테마파크 유치 등 6개 분야 107개 사업 중 완료 40건, 정상추진 65건, 보류 2건 등으로 각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백 신임 부군수는 기존 시책만 이어가는 게 아니라 지역에 필요한 신규 사업도 추가해 임기 내에 본인만의 뚜렷한 족적을 남기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군 관계자는 "신임 부군수가 공백 없이 군정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겠다는 기조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업무 파악 속도도 빨라 내부적으로 별다른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질없이 주요 역점사업을 진행해 군민들이 행정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