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6일 에어컨 실외기 화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화재재현 실험을 진행했다.
전선 접속부에 쌓인 먼지 등이 원인이 돼 발화하는 '트래킹' 현상을 관찰하려는 실험이다.
실험에서 먼지가 많이 쌓인 실외기를 완전가동하자 3분 만에 강한 열과 함께 불꽃이 발생하고 연기가 일어났다.
이후 실외기 전선 접속부로 불길이 일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실험으로 먼지 등 오염물질이 있는 부분에서 강한 열이 발생해 발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재현했다.
이는 외부환경에 노출된 에어컨 실외기를 잘못 관리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전선 부위를 확인하고 낡거나 벗겨진 전선은 전문가를 불러 교체한다.
실외기는 청소·유지 관리하기 쉽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제거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장은 "안전한 에어컨 사용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외기를 점검하고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