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액 157조원도 역대 최대…울산·수원 등 신속집행 '최우수'
코로나19 대응에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률 69.2% '역대 최고'
올해 상반기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지방재정 신속집행률과 집행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신속집행이 가능한 지방 예산(신속집행 대상액) 226조4천억원 가운데 69.2%에 해당하는 156조8천억원이 상반기에 집행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상반기 신속집행 금액과 집행률 모두 역대 최대·최고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집행률 69.2%는 당초 목표인 60%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작년 상반기 신속집행률 60.8%보다 8.4%포인트 높다.

최근 상반기 신속집행률은 2015년 57.7%, 2016년 59.6%, 2017년 59.7%, 2018년 58.2% 등이다.

상반기 신속집행 금액도 작년 상반기 121조1천억원보다 35조7천억원이 늘었다.

행안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전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재정 집행을 한 결과"라며 "업무추진비, 용역비, 시설비 등 민간 소비·투자와 연결되는 부문의 예산 집행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또한 243개 전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6월 30일 기준 목표액 대비 예산 집행률을 평가해 최우수기관 23곳, 우수기관 23곳을 선정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울산·부산·강원·충북·충남 등 5곳이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기초지자체에서는 모두 18곳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 수원·전남 신안·광주 북구 등 9개 시, 5개 군, 4개 구가 포함됐다.

울산은 집행이 어려운 사업예산을 집행 가능한 사업에 배정해 집행했고, 광주 북구는 관내 식당 업무추진비 선결제와 화훼농가 소비 활성화 등을 추진했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지체들이 확장적·적극적 재정 운용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