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주 가운데 9개주 '적색 지역' 비상
이란 코로나19 하루 최다 200명 사망
이란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200명 늘어 1만1천93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2월 19일 이란에서 처음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사망자가 200명이 된 것은 처음이다.

그간 일일 최다 사망자는 163명(7월 5일)이었다.

이란의 일일 사망자 수는 3월 말∼4월 초 150명 이상까지 상승했다가 5월 중순 50명 이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오름세에 접어들어 6월 중순 다시 100명 이상이 됐다.

테헤란의 코로나19 지정 병원의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미국의 불법 제재로 의약품이 부족해져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도 높다"라고 말했다.

7일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2천637명 증가해 24만5천688명이 됐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한 달간 2천500명 안팎을 유지했다.

누적 완치자는 20만7천명으로 완치율은 84.3%다.

이란 보건 당국은 전국 31개 주(州) 가운데 9개 주를 가장 위험한 단계인 '적색 지역'으로 지정했고, 수도가 있는 테헤란 주 등 10개 주를 적색 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5일부터 21일까지 외출시 및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로 써야하는 방역 정책을 시행했다.

이란 코로나19 하루 최다 200명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