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가 뭐길래…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놓고 곳곳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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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식해" 삭발, "다 드세요" 조롱, '반란표' 징계 이어져
전국 광역·기초의회 곳곳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여야 불협화음, 당내 '반란표' 등 낯뜨거운 자리싸움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양상이다.
충북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 7명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당공천제가 시행된 5대 이후 소수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려하던 관행을 깨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 남성 의원 5명은 "다수당의 오만과 독선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삭발을 단행했다.
부산 사상구의회의 민주당 정성열 의원도 "조병길 의원이 민주당 의원총회 합의를 뒤집고 통합당과 결탁해 구의장에 당선됐다"며 지난 6일 삭발식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3일 조 의원을 제명 처분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의장선거 과정에서 탈당한 신동운 괴산군의장에게 5년간 복당 불허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신 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후보로 선출한 이양재 의원에 맞서 독자 출마해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자 규정에 따라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통합당과 무소속 의원의 지원을 받았다.
대전시의회도 민주당 내분으로 의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속한 민주당의 의장 후보는 3선의 권중순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그러나 막상 본회의 투표에서 같은 당 의원 10명과 통합당 의원 1명이 무효표를 던지는 바람에 과반 획득에 실패했고, 의원직 사퇴서라는 초강수를 던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태영 의원에 대해 시당 상무위원 자격을 박탈했다.
내부 경선을 통해 오광교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낙점됐으나, 김 의원이 당론을 어긴 일부의 지지를 업고 의장으로 선출된 데 따른 것이다.
8명의 의원이 당적보다 노장파와 소장파로 갈라진 기장군의회는 지난 2일 경제안전도시위원장 선출 투표를 8번 했지만, 기권표가 속출해 위원장을 뽑지 못했다.
기권표 투표용지에는 '다 드세요', '좋은가요' 등 조롱 낙서까지 적혀 눈총을 샀다.
전남 담양군의회는 전반기 의장단이 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해 마찰이 생긴 경우다.
담양군의회 이규현 의원 등은 "전반기 김정오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전·후반기 의장단 독식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행태"라고 꼬집었다.
강원 춘천시의회도 부의장 1석만 배정하겠다는 민주당과 의장단 6석 중 2석을 요구한 통합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결국 지난 6일 열린 임시회에서 통합당이 불참해 6석 모두 다수당인 민주당이 차지했다.
통합당은 "의회 독재로 가는 폭거"로 규정했으나 민주당은 "더는 원 구성을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원 강릉시의회도 지난 1일 오후 9시 이뤄진 의장 선출로 여야 대치 국면이 빚어졌다.
8석의 민주당은 "통합당 의원 1명과 통합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9명이 강릉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날치기로 의장 선거를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다수당 의장, 그다음 당 부의장은 관행이라면 이 정도는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선출은 의회에서 논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방식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선이나 당내 입지가 아니라 의지와 비전을 갖춘 의원이 정견과 공약 발표를 통해 의장으로 뽑혀야 하는데 아직도 후진적인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말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국 박재천 이해용 전승현 한종구 차근호 천정인 이승민)
/연합뉴스
전국 광역·기초의회 곳곳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여야 불협화음, 당내 '반란표' 등 낯뜨거운 자리싸움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양상이다.
충북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 7명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당공천제가 시행된 5대 이후 소수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려하던 관행을 깨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 남성 의원 5명은 "다수당의 오만과 독선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삭발을 단행했다.
부산 사상구의회의 민주당 정성열 의원도 "조병길 의원이 민주당 의원총회 합의를 뒤집고 통합당과 결탁해 구의장에 당선됐다"며 지난 6일 삭발식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3일 조 의원을 제명 처분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의장선거 과정에서 탈당한 신동운 괴산군의장에게 5년간 복당 불허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신 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후보로 선출한 이양재 의원에 맞서 독자 출마해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자 규정에 따라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통합당과 무소속 의원의 지원을 받았다.
대전시의회도 민주당 내분으로 의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속한 민주당의 의장 후보는 3선의 권중순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그러나 막상 본회의 투표에서 같은 당 의원 10명과 통합당 의원 1명이 무효표를 던지는 바람에 과반 획득에 실패했고, 의원직 사퇴서라는 초강수를 던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태영 의원에 대해 시당 상무위원 자격을 박탈했다.
내부 경선을 통해 오광교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낙점됐으나, 김 의원이 당론을 어긴 일부의 지지를 업고 의장으로 선출된 데 따른 것이다.
8명의 의원이 당적보다 노장파와 소장파로 갈라진 기장군의회는 지난 2일 경제안전도시위원장 선출 투표를 8번 했지만, 기권표가 속출해 위원장을 뽑지 못했다.
기권표 투표용지에는 '다 드세요', '좋은가요' 등 조롱 낙서까지 적혀 눈총을 샀다.
전남 담양군의회는 전반기 의장단이 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해 마찰이 생긴 경우다.
담양군의회 이규현 의원 등은 "전반기 김정오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전·후반기 의장단 독식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행태"라고 꼬집었다.
강원 춘천시의회도 부의장 1석만 배정하겠다는 민주당과 의장단 6석 중 2석을 요구한 통합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결국 지난 6일 열린 임시회에서 통합당이 불참해 6석 모두 다수당인 민주당이 차지했다.
통합당은 "의회 독재로 가는 폭거"로 규정했으나 민주당은 "더는 원 구성을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원 강릉시의회도 지난 1일 오후 9시 이뤄진 의장 선출로 여야 대치 국면이 빚어졌다.
8석의 민주당은 "통합당 의원 1명과 통합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9명이 강릉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날치기로 의장 선거를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다수당 의장, 그다음 당 부의장은 관행이라면 이 정도는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선출은 의회에서 논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방식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선이나 당내 입지가 아니라 의지와 비전을 갖춘 의원이 정견과 공약 발표를 통해 의장으로 뽑혀야 하는데 아직도 후진적인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말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국 박재천 이해용 전승현 한종구 차근호 천정인 이승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