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쇼빈도 12억원 보석금 내면 석방 가능
미 플로이드 사망 연루 전 경찰 3명 보석으로 풀려나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4명 중 3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중 한명인 투 타오(34)가 전날 보석금 75만 달러(약 8억9천800만원)를 내고 감옥에서 풀려났다.

타오는 지난달 25일 경찰 동료였던 데릭 쇼빈(44)이 플로이드를 진압하는 동안 주변을 경계하며 살해를 방조한 혐의(2급 살인·2급 살인 공모 등)로 재판에 넘겨져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알렉산더 킹(26)이 지난 19일 밤 75만달러(약 9억712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토머스 레인(37)은 그 보다 앞서 역시 7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당시 킹과 레인은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다.

이에 따라 플로이드의 목을 8분가량 무릎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44) 외에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경찰 3명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타오는 오는 9월 11일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같은 주(州) 램지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쇼빈은 법원으로부터 125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았으며, 일정 조건 충족 시 보석금은 100만달러(약 12억원)로 낮아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