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학현리 대표자 연합회'(이하 연합회)는 4일 "경찰청은 제천수련원 건립 당시 학현리 주민과 약속한 농산물 특판장 설치 등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제천 학현리 주민 "경찰은 농산물 특판장 설치 약속 이행하라"
충북 제천시 학현리 노인회·청년회 등으로 구성한 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청은 2014년 주민 설명회 당시 농산물특판장을 설치해 주겠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수련원 직원을 뽑을 때도 지역 주민들 우선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경찰은 최근 제천에 사는 지원자를 두고 단양군민을 채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회 관계자는 "경찰이 수련원 추진 단계에서는 좋은 말로 주민을 설득하다가 막상 건립 후에는 약속을 무시하고 있다"며 "계속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여를 메고 충북지방경찰청에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전날 제천수련원 앞에서 삭발식을 하는 등 항의 집회를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 절차는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이미 수련원 직원의 25%가 지역 주민으로 채워져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농산물특판장 설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현리 주민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천 학현리 주민 "경찰은 농산물 특판장 설치 약속 이행하라"
경찰청 제천수련원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9만2천564㎡ 규모로 건립돼 지난해 7월 문을 연 호텔식 휴양시설이다.

3개 동(棟)에 숙박시설(110실)과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