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설가 고 윤정규 등 예술인 3명 자료 집대성
부산 원로 예술인 삶·업적 기록으로 남긴다
치열한 예술적 삶을 산 부산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업적을 정리 복원해 기록으로 남긴다.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사표(師表)로 기릴 만한 예술인을 선정해 그들이 남긴 방대한 예술적 작업 결과를 집대성하고 문화사적 위치를 재정립하는 부산 예술인 아카이빙 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부산예총과 부산민예총 관계자, 학계, 언론계 인사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두 달여 검토 끝에 대상 예술인 선정을 마쳤다.

올해는 우선 소설가 고 윤정규, 연극연출가 고 허영길 선생 등 작고 예술인 2명과 생존 원로 예술인인 피아니스트 제갈삼 선생 등 3명을 선정해 그들의 업적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황무봉(전통 무용가), 이상근(작곡가), 김석출(전통 예술인), 송혜수(화가), 최민식(사진작가), 이규정(소설가), 오태균(지휘자), 김종식(화가) 선생 등 작고 예술인과 허만하(시인), 조숙자(무용가) 선생 등 원로예술가들에 대해서도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아카이빙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은 근대 개항기 이후 문학, 미술, 춤, 국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해온 곳이다.

6·25 전쟁 당시에는 피란수도로서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한 연구는 물론 기초적인 자료조차 정리된 것이 없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들의 예술적 업적과 삶을 집대성해 재평가함으로써 진정한 부산 정신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예술인 아카이빙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7월 중 공모로 연구단체를 선정해 사업을 맡길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은 해당 예술인의 저서, 악보, 공연 팸플릿, 언론보도 기사, 사진, 동영상, 이들에 대한 평론, 각종 증언 자료 등을 폭넓게 수집해 발간하는 자료에 담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