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먹구름 여전'…4분기 연속 부진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4분기 연속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8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였던 2분기 전망치(54)보다 24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여름철 소비 용품 판매 증가 등 경기 회복 기대에도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계 소비 위축이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영항목별로 매출·수익전망은 61→82로, 비용전망은 81→83으로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100을 밑돌았다.

업태별로 대형마트(36→82), 백화점(25→75), 편의점(38→94) 등이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한 마케팅, 매출 신장 기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됐으나 업황 부진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슈퍼마켓은 95→67로 긴급 재난지원지금 효과가 사라지는 것을 그대로 반영했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50.8%)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코로나 사태(16.9%), 업태 간 경쟁 심화(13.8%), 인건비 등 비용상승(9.2%), 정부규제(6.2%) 등의 순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 노력으로 규제 완화(45.0%),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28.3%), 시급 조정(13.3%), 코로나 종식(5.0%) 등을 들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 위축이 지속하면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의무휴무제 탄력 운영 등 한시적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